‘의사소통 장벽 허물다’ 인천시, 인공지능(AI) 의료지원 서비스 호평…창의성,효과성 입증
인천시는 최근 ‘2024년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의 53건 우수사례가 접수됐다.
이번 대회에서 시는 ‘인천시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는 창의성, 효과성, 확산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뽑혔다.
인천은 전체 외국인주민 비율(5.3%)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도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인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 수는 2010년 6만 명에서 지난해 16만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시는 지역 인공지능(AI) 기업의 성장지원과 지역 문제 해결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를 추진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심토미’를 통해 모국어를 선택하고 인공지능(AI) 사전 문진으로 증상을 체크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증상 요약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사용자는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질환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이 진료과목 및 가까운 병원·약국 정보를 안내해 의료기관을 찾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증상 요약본을 한국어로 변환해 의료진이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2022년 실시한 인천시 외국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20% 이상이 몸이 아플 때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의사소통의 어려움(17.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인은 지인으로부터 약물을 공유하거나 비언어적 표현(몸짓, 표정)으로 약을 구매하는 등 약물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3년 공모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업을 선정,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해 2023년 11월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4개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의사회·약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1085개 병·의원 및 약국에서 실증을 추진하며, 서비스 개선사항을 지속 반영해 왔다.
올해에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제공 언어를 13개로 확대하고, 약국에서 일반 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서비스 도입 결과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앱을 활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진료 연계 사례는 5000 건을 돌파했으며, 재이용 의향 95%, 서비스 만족도 84.4점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해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디지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 일상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