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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기어서 병원행" 한가인, 입원 후 '이 병명' 알았다…'기립성 저혈압'이란?


입력 2024.12.09 09:23 수정 2024.12.09 09:32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한가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배우 한가인이 '기립성 저혈압'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밝히며,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을 전했다.


한가인은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아지더니 아예 서 있지 못하고 밥도 못 먹겠더라"라며 "그런데 딱히 병명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병실에) 들어올 때는 기어서 왔다"라며 "남편이 부축해 줘 겨우 붙잡고 기어 왔다"라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둘째 출산 후 심한 이석증에 시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밤에 잘 때 심장이 뛰는 증상과 오래 서 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5년째 원인 불명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그동안 이석증 후유증인 줄 알았다"라며 "유튜브로 제 병을 잘 아는 선생님을 찾았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병원에서 주신 약을 먹었더니 눈이 빵 떠지더라. 밤에 잘 때 가슴 뛰는 것도 없어졌다"라며 "기립성 저혈압 환자 100명 중에 90명이 여자라더라.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펄펄 날아보겠다"라고 밝혔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한 다음 일어나서 적어도 3분 이내에 혈압을 측정했을 때 수축기(최고) 혈압이 20㎜Hg 이상 혹은 이완기(최저) 혈압이 10㎜Hg 이상 떨어질 때를 말한다.


저혈압은 대개 키가 작고 마른 사람,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간혹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중년 비만 여성에게도 많이 발견된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근경색, 심근염, 부정맥 등 심장 기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날 수 있으며 화상, 심한 설사나 구토에 의한 탈수, 일부 약물, 자율신경 이상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음주, 심한 운동,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목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 혈액의 양이 늘어나고 양수가 생기면서 혈압이 감소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출산 후 과도한 출혈로 저혈압이 올 수 있어 저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으로는 눈앞이 하얘지며 중심을 잃을 때가 흔하고, 현기증·무기력·전신 쇠약감·구역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날 때가 많다.


저혈압을 방치하면 뇌, 심장, 콩팥 등 중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잘 안돼 위험할 수 있다.


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로 심신의 균형 및 안정을 유지해야한다.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초기부터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므로, 가벼운 맨손운동이나 30분 정도의 걷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누워 있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으며 잠잘 때는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린 상태로 자면 아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혈압은 심리 상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취미에 몰두하거나 기분 전환의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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