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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감싼 홍명보 감독 “잠깐 지쳤을 뿐, 베테랑 역할 충분히 할 것”


입력 2024.12.09 14:55 수정 2024.12.09 14:5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해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첼시전에서 2-4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골(리그 4호)을 터뜨렸다.


손흥민 골이 터졌지만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 역전패했다. 2연패 이자 3경기 무승(1무2패)에 빠진 토트넘(승점20)은 11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손흥민이 살리지 못한 골키퍼와의 1:1 찬스. 2-2 맞선 후반 23분 손흥민은 골키퍼와 마주하는 ‘빅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은 골문 밖으로 나갔다. 손흥민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 감독, 홈팬들까지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첼시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29분, 38분 잇따라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매디슨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5호골(리그 4호골)을 터뜨렸지만 스코어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자신의 실수도 인정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날리는 등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수로서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내 실수로 팀에 실망을 안겨 정말 미안하다. 팬들의 비판도 감수할 수 있다”며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나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패배한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11월 들어 유럽 무대에서 결정적 찬스를 몇 차례 놓치면서 도마에 올랐다. 피니시 능력 상실,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일었다. 이날은 골도 넣고 팀 내 최고평점을 받았지만, 몇 차례 찬스를 날리면서 또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9일 재단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지친 모습이야) 잠깐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나 활약상을 보면, 누구도 쉽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또 해외에서 또 베테랑 선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4승2무로 순항하고 있다. 3월 A매치 기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홍명보장학재단은 홍 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에 따른 포상금과 각종 후원금, 광고 출연료에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올해로 홍명보장학재단의 장학금 혜택을 받은 축구 꿈나무는 500명을 넘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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