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채권 정리규모 줄면서 상승
국내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더 오르면서 0.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말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들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은행권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전년 동월 말보다는 0.05%p 상승한 수치다.
10월 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하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10월중 신규연체 발생액/9월말 대출잔액)은 0.11%로 전월(0.10%)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는 비슷했다.
부문별로는 10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52%)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전월 말(0.04%)과 유사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0%로 전월말(0.65%) 대비 0.05%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4%로 전월말(0.68%) 대비 0.06%p 뛰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말(0.61%) 대비 0.04%p 증가했다.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0.36%)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전월말(0.25%)과 유사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0.69%) 대비 0.07%p 상승했다.
금감원은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