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IT회사 현상 수배…"北노동자 위장취업 도와"

미국 국무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 14명. ⓒ뉴시스

미국 정부가 500만 달러(약 71억 6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 14명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S)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북한 IT 기업 ‘옌볜 실버스타 네트워크 테크놀리지 유한회사’와 러시아 소재 ‘볼라시스 실버스타 테크놀리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성화, 김류성 실버스타 대표, 리경식 블라시스 대표 등 14명의 회사 관계자들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두 업체가 북한 IT 노동자들을 중국 지린성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한 뒤 이들을 프리랜서 개발자로 둔갑시켜 미국과 유럽 등에 재취업시켰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두 업체는 2017년 4월부터 2023년까지 수백명의 미국인 신분을 훔치거나 빌려 세계 각국에 취업시켰다”며 “이들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최소 8800만 달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