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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압도적 규모와 배후수요 탄탄…하이엔드 지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입력 2024.12.14 07:27 수정 2024.12.14 07:2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지하 6층, 지상 33층, 5개동…잠실경기장 3배 규모

삼성디지털시티 인접, 주거단지 갖춘 ‘직주근접’ 오피스

다양한 커뮤니티·컨시어지 서비스로 고급화·차별화

지식산업센터도 하이엔드 시대가 개막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지식산업센터도 하이엔드 시대가 개막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3배가 넘는 압도적인 규모에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5성급 호텔에 제공되는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갖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본격 분양에 돌입한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기자는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소재 이곳 지식산업센터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사업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35만㎡ 규모에 지하 6층, 지상 최고 33층, 5개동으로 구성된다. 지식산업센터 2769실, 업무시설 28실, 근린생활시설 60실, 창고 282실, 운동시설 1실 등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현장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분양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외부에서 분양이 잘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았는데 놀랄 정도”라며 “하루에 100팀 정도 방문객들이 다녀가고 20~30실 정도가 분양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체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데는 압도적인 규모와 탄탄한 배후수요,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연면적 10만평(약 33만㎡)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는 이곳을 제외하면 2곳 정도에 불과하다. 규모부터 ‘하이엔드’란 설명이다.


인근에는 국내 첨단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삼성디지털시티가 자리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도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배후수요도 탄탄하고 직주근접이 가능하단 점도 긍정적이다. 인근에는 국내 첨단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삼성디지털시티가 자리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도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용인에 36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국가첨단산단을 조성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20조원을 들여 반도체 일반산단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유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입지적 특성 탓에 IT·제조업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입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가 큰 만큼 여러 업체가 한 곳에 모일 수 있어 업체 간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단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삼성삼거리 바로 앞 중부대로와 맞닿은 곳에 사업지가 자리한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영동고속도로 등 진입이 수월하다.


사업지 바로 앞에는 강남,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향하는 직통버스도 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선택하는 건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함이 크다”며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삼성디지털시티도 가까운 데다 서울 접근성도 좋다 보니 일부러 이곳을 선택하려는 업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에는 총 3가지의 오피스 유닛이 꾸며져 있었다. 1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체들을 위한 소호 오피스와 주요 입주사로 예상되는 IT·전자기업들이 실제 입주했을 때 어떻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세미나룸,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을 비롯해 영상촬영 및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여기에 기존 지식산업센터에선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키웠다.


이곳에는 세미나룸,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을 비롯해 영상촬영 및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게임룸, 피트니스 클럽, 힐링스팟 등 임직원 휴게 공간도 다채로웠다.


입주사 전용 어플을 도입해 카셰어링은 물론 음식 배달, 사무실 청소, 골프장 예약 등 호텔이나 고급 주거시설에서 만나볼 법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소하게는 중앙 냉난방 시스템이 아닌 개별 냉난방을 채택했단 점도 눈에 띄었다. 업무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으로 조성하겠단 의지가 느껴졌다.


신광교 클라우스 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대다. 인근 원천동, 광교호수공원 일대 지식산업센터 분양가가 3.3㎡당 1300만~16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더 비싸다.


다만 인접한 흥덕IT센터 등 기존 지식산업센터는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데다 일대에서 2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곳이어서 경쟁력이 있단 설명이다. 한 달 새 분양률은 30% 정도를 채웠다. 내년 상반기까지 80%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오히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편”이라며 “기존 지식산업센터를 들고 있는 분들도 매매를 원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앞으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되기 힘들단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고 주거지가 이미 형성돼 있어 직주가 가능하단 점이 가장 메리트”라며 “지식산업센터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이 유입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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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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