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컴플리트 언노운'이 주요 부문을 포함한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의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는 90년대생 배우 중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인물로, 수상한다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미 제31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돼 역사를 썼다. 미국배우조합상과 미국감독조합상(DGA)을 포함한 미국 4대 조합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그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아티스트 밥 딜런을 연기하는 데 모든 걸 쏟아부었다. 밥 딜런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사실 저는 위대함을 추구하고 있다. 대부분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저는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많은 위대한 사람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의 수상 소감은 가장 권위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신감으로 읽혔다.
티모시 샬라메가 이번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그는 2002년 '피아니스트'로 수상했던 애드리언 브로디(당시 29세)보다 어린 나이에 최연소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된다. 수상한 나이는 같지만 티모시 샬레메가 12월 생, 애드리언 브로디가 7월 생으로 티모시 샬라메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는 아카데미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기회다. 젊은 배우들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인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과거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연륜과 깊이 있는 연기력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티모시 샬라메의 수상은 젊은 배우들의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연기가 더욱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그의 경쟁자는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 '싱싱'의 콜먼 도밍고, '콜클라베'의 랄프 파인스, '어프렌티스'의 세바스찬 스탠이다. 특히 '브루탈리스트'로 다시 한 번 오스카 후보에 오른 애드리언 브로디와 함께 티모시 샬라메가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최연소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이후 '듄', '더 킹', '뷰티풀 보이', '웡카' 등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티모시 샬라메가 후보 지명에 이어 실제 수상으로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