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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체육회는 전폭 지지…정몽규 회장, 문체부와 갈등 해결은?


입력 2025.02.27 10:33 수정 2025.02.27 10: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

지난해 11월 문체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받아

문체부, 징계 이행하지 않을시 보조금 환수 및 제재 부가금 징수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선된 정몽규 회장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굳건한 지지로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선결 과제 중 하나는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의 갈등 해소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 182표 가운데 156표(85.2% 득표율)를 획득해 허정무 후보(15표), 신문선 후보(11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4연임에 도전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고, 넉 달 뒤인 11월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여기에 정 회장은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며 정몽규 회장의 4선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을 중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정 회장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4연임에 성공했다.


유인촌 장관이 지난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조치를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혀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미 문체부는 정 회장의 당선과 관련해 중징계 요구 처분에 대한 항소심 결정이 나오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정 회장의 징계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환수하거나 제재 부가금을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어 협회 운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선된 정몽규 회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이기흥 전 회장 시절 문체부와 갈등이 있었지만 대화로 해결했던 대한체육회와는 상황이 다르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전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새롭게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 2차관 등을 만났다. 그는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관계 회복에 나섰고, 향후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약속을 받아냈다.


정몽규 회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는 못했다.


정 회장은 당선 직후 “정부와 관계는 천천히, 오늘이 지나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겠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향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4연임 성공의 기쁨은 잠시. 당장 눈 앞에 과제가 산적한 정몽규 회장이 과연 문체부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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