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압박 계속…"시차 두고 우물쭈물할 상황 아니다"

금융위 가계부채 관리방안 사전브리핑

은행에 기준금리 반영 필요성 강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움직임 보여줘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 행동에 나서야 된다"고 강조했다.ⓒ금융위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 행동에 나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처장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열린 '25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 사전브리핑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와중에 (은행들이) 시차를 가지고 반영이 안 되니까 국민들이 금리 부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큰 흐름으로 보면 시장금리에 부합해 움직이고,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이러한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사무처장은 "우리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시차 없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서 내렸다"며 "(은행들이) 시차를 가지고 우물쭈물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도 진퇴양난인 걸 알지만, 현재의 금리 반응 속도나 이런 수준이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그런 금리의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재차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있기 전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은행권을 향해 "이제는 (은행이 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고, 때가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