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루비오·라브로프 회담 이후 첫 실무진 협상"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팀이 실무진 회담을 통해 양국의 대사관 정상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측 실무진은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미국 총영사관에서 만나 6시간 동안 비공개로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회담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렘린궁은 곧 협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양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상대국의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종전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상팀을 꾸렸다며 이들이 미국 측과 대화하기 위해 이스탄불로 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협상팀에는 차기 주미국 러시아대사 후보인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외무부 북미국장이과 소나타 콜터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8일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한 뒤 진행된 첫 실무진 회담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의 신뢰가 새롭게 구축되길 희망한다”며 “오늘 회의가 우리와 미국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첫 번째 협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