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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MWC...‘스마트폰‘ 보다 빛나는 조연 ’VR‘


입력 2016.02.22 22:25 수정 2016.02.23 11:05        바르셀로나(스페인) = 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VR 열기로 뜨거워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현실로 한층 다가온 미래 기술에 관람객들 높은 관심

22일(현지시간) ‘MWC 2016'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3홀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마련된 'VR 4D 상영관'에서 참관객들이 VR콘텐츠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22일(현지시간) ‘MWC 2016'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3홀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마련된 'VR 4D 상영관'에서 참관객들이 VR콘텐츠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가상현실(VR)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6’의 신스틸러(Scene Stealer)로 떠올랐다. 주연인 스마트폰을 제치고 조연인 VR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채로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MWC 2016'가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전시장은 VR에 대한 관람객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한 것이 스마트폰 보다 오히려 VR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날 오전 행사 개막과 함께 소니가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군 ‘엑스페리아X’를 공개하는 등 여전히 행사의 주인공은 스마트폰이었다. 이 날 전시회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소니·화웨이·ZTE·레노버 등 국가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을 전시한 부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주목도나 열기 면에서는 VR에 미치지 못했다. 관람객들은 더 이상 하드웨어(HW) 사양의 진화가 어려운 스마트폰보다 현실로 한층 다가온 미래 기술인 VR에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주변기기와의 연결과 융합의 대표 아이템으로 VR을 내세우면서 VR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행사의 메인 홀격인 3홀 중앙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기기 전시장보다 바로 옆에 붙여 있는 'VR 4D 상영관'에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움직이는 좌석에 앉아 VR기기인 기어VR를 착용하고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하는 이 상영관에는 기어VR을 체험해보기 위한 긴 줄이 형성됐다.

LG전자 부스에도 ‘360 VR’과 연동을 통해 VR 콘텐츠를 체험해 보는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부스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22일(현지시간) ‘MWC 2016'가 막을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3홀 SK텔레콤 전시부스에 마련된 잠수함 모형의 '4D 콘텐츠 체험관' 앞에 참관객들의 긴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22일(현지시간) ‘MWC 2016'가 막을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3홀 SK텔레콤 전시부스에 마련된 잠수함 모형의 '4D 콘텐츠 체험관' 앞에 참관객들의 긴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5G를 주요 이슈로 들고 나온 통신업체들도 VR 체험공간을 전시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단독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전시부스 대부분을 차지한 5G 기술과 함께 VR콘텐츠 체험을 내세웠다.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체험하는 컨셉으로 4D 콘텐츠로 마련된 체험 공간에는 긴 줄이 형성되며 관람객들을 전시부스로 유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분위기였다.

KT는 5G 기술을 시범 서비스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테마로 360도 VR 체험과 스키점프 체험 코너를 마련,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날 행사장 바깥에는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무장한 경찰과 차량들이 배치되는 지난해 파리 테러 이후 더욱 삼엄해진 보안 상황을 입증했다. 하지만 전시장 내부에서는 VR을 비롯한 새로운 모바일 이슈 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행사장이 후끈 달아오르며 뜨거운 열기가 감지됐다.

행사장에 만난 한 관람객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공개가 줄을 이은 데다 다양한 VR 콘텐츠 체험 공간이 마련돼 그 어느때보다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VR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올해로 20번째로 개최하는 MWC 2016은 오는 25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전 세계 약 2500여개 업체와 10만여명의 참관객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와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IT업계 대표 인사들도 참석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 등 총 41명 업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며 국내에서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 2차관이 모바일 월드서밋 및 MWC 장관프로그램인 ‘리더십 워크숍: IoT 세션’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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