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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비전포럼-토론1] 서병호 "신남방 진출 쏠림 불가피…과당경쟁 우려"


입력 2019.05.23 11:12 수정 2019.05.23 17:21        부광우 기자

"베트남·인니 등으로 중복 진출…모니터링 강화해야"

"현지 정보·역량 부족…문제 해소할 전담 기관 필요"

"베트남·인니 등으로 중복 진출…모니터링 강화해야"
"현지 정보·역량 부족…문제 해소할 전담 기관 필요"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9 데일리안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에서 ‘아세안 국가 진출 은행 및 금투업계 현지화 전략’의 주제로 진행된 종합토론에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9 데일리안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에서 ‘아세안 국가 진출 은행 및 금투업계 현지화 전략’의 주제로 진행된 종합토론에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이 신남방 지역에서의 국내 금융사들 간 경쟁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금융권이 이에 따른 위험을 좀 더 세밀히 살핌과 동시에, 제대로 된 현지 정보를 제공할 전담 기관이 필요한 시점이란 조언이다.

서 센터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신남방 전략 고도화, 한국 금융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19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와 "국내 금융사의 동남아 진출 쏠림 현상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 입장에서 북미와 유럽은 너무 선진 시장이라 진출이 어렵고, 남미와 아프리카는 문화적 유사성이 없는데다 너무 멀리 떨어진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고 각종 규제와 감독으로 인해 금융업 강화 힘들며 신 북방정책 대상국들은 유목민 문화로 인해 금융의 기본인 신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때문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일부 국가로의 중복 진출에 따른 과당경쟁 문제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유사시에는 현지 점포들 간의 인수·합병 유도를 통해 정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센터장은 아세안 현지의 정보와 연구 역량이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무분별한 진출이나 사업 중도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서 센터장은 "국가별 금융 시장은 물론 규제·감독·세무·회계 등에 대한 기본 정보가 필요한데 현재는 규제나 감독에 대한 대략적 정보만 간헐적으로 제공되고 있고, 국가별 잠정적 매물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적기에 M&A 가능한데 그런 정보도 부재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센터장은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력에 비해 스마트폰 보급률이 매우 높다며 디지털 금융이 주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신기술 또는 핀테크와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네시아 내 라인과 KCB, 하나은행 등의 협업에서 보듯이 비금융사와 금융사의 협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결제원 등 금융공기업의 지식공유사업 및 등과 병행한 민관협력 활성화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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