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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對中 금융투자 제한 시 글로벌 경제 전반 영향"


입력 2019.10.09 15:12 수정 2019.10.09 15:13        스팟뉴스팀

中 금융시장 투자 제한 효과있을지 의문⋯"美 최악 결과 초래할 수도"

ⓒ뉴시스 ⓒ뉴시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 방안으로 중국 금융투자 제한 카드를 꺼내들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에서 동아시아 담당관을 지낸 스테파니 시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9일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미국이 중국 금융투자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의도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걸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금융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미국의 전체 해외 자산 중에서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며 "중국으로의 자본 유입을 제한하면 재정적으로 취약한 중국 기업들의 약점이 노출돼 금융 측면에서 연계된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그 여파가 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걸 연구원은 미국의 독단적인 대 중국 금융투자 제한은 오히려 중국 시장을 다른 국가에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참여하지 않고 미국만 일방적으로 중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미국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뜻이 비슷한 나라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투자제한에도 중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이는 미국이 중국 시장을 제3국에 양도하는 결과만 낳고 미국이 얻는 것은 거의 없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미국이 보유 중인 중국의 장기 유가증권은 약 2000억 달러로, 이는 중국의 전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 1조6000억 달러의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투자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당 방안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미국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 제한, 미국 기업이 관리하는 주가지수 내 중국 기업들의 비중 제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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