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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2차전지 시장 선도”


입력 2019.10.23 14:30 수정 2019.10.23 15:38        백서원 기자

세계 최초 POC, 세계 유일 PMP 개발·양산 성공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아이티엠반도체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아이티엠반도체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기업 아이티엠반도체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티엠반도체는 업력 20년의 회사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경영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주력 사업은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인 POC(Protection One Chip)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POC, PMP 제품 개발·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국내외 유수의 휴대폰 제조사 및 배터리팩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POC, PMP는 2차전지의 과충전과 과방전을 방지해 배터리 발열과 폭발, 수명 단축, 용량 감소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드론,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그만큼 소형화와 고효율, 고신뢰성 등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반도체 기술과 보호회로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보호회로의 설계·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품 사이즈를 축소했다. 칩(Chip) 단위인 POC가 1세대라면 2세대 제품인 PMP는 2차전지 보호회로 모듈을 반도체 패키지화한 제품이다. 기존의 PCM을 완벽히 대체하는 세계 유일의 올인원 2차전지 보호회로로, 중간자인 모듈 업체를 배제함으로써 배터리팩 업체에 직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이즈 축소에 따라 공간 활용이 극대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동일한 사이즈에서 최대의 배터리 용량을 요구하는 시장 니즈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용의 경우 기존 PCM 대비 57%까지, 블루투스용은 55%까지 사용 공간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고객사의 제품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업을 진행해 맞춤형 PMP 제품 제공으로 경쟁사의 진입을 차단하고, 기존의 POC 구매 고객사를 대상으로 PMP로 전환을 유도해 수익성 향상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해외 고객사에 고부가 제품이 납품돼 이에 따른 가파른 성장을 기대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측은 국내외로 신규 적용 및 거래선 매출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시장 내 5G 및 급속 충전 니즈에 부합하는 고사양 부품 채택 추세에 따라 PMP의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관련 사업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능력 또한 세계 최대로 월 9200만개의 POC·PMP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국내의 충북 오창 생산 공장 외에도 베트남에 2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까지 베트남 제 3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미와 중국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2282억3700만원, 영업이익 210억8100만원, 당기순이익 181억5900만원이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76억 1600만원, 영업이익 155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60.6%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리튬 이온 전지 시장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파워어플리케이션 배터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파워어플리케이션은 전기를 이용해 동력을 제어하는 제품군을 말하며 전기자동차, 전기모터싸이클, 전동공구 등이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한 연구 법인 ㈜아이티엔씨를 설립해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 등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BMS는 배터리팩 전체의 전압·전류·온도를 측정해 최적의 상태로 유지 및 관리, 배터리팩의 안전 운영을 위한 진단과 예측 조치를 하는 시스템이다.

아이티엠반도체 관계자는 “고사양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와 적용 제품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기존 중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2차전지에서도 모멘텀을 가져가고자 전 임직원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대형 2차전지 BMS 기술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주력 상품인 PMP 제품의 생산 설비 확충과 신규 사업인 중대형 2차전지 생산 계획에 따른 BMS 시스템 개발, 내년 6월 풀가동 예정인 베트남 제 3공장 건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 3공장 가동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아이티엠반도체의 보호회로 월 생산량은 현재의 약 9200만개에서 약 1억개로 약 8.7% 증가한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수는 505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 2만6000원이며 공모 금액은 최대 1313억원이다. 이번 달 24~25일 수요예측, 30~31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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