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인에도…수그러들지 않는 '캐리 람 경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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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3일 19:14:23
    中 부인에도…수그러들지 않는 '캐리 람 경질설'
    내달 구의원 선거 완패 조짐…친중파 불만
    시위 대응 능력 부재도 中당국 불만 산 듯
    홍콩 혼란 속에서도 즉위식 참석차 일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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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3 19:20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내달 구의원 선거 완패 조짐…친중파 불만
    시위 대응 능력 부재도 中당국 불만 산 듯
    홍콩 혼란 속에서도 즉위식 참석차 일본行


    ▲ 경질설이 보도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내빈으로 참석해 있다. 람 장관은 홍콩이 민주화 시위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자리를 비우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다. ⓒ뉴시스

    중국 당국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경질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홍콩 명보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정부는 람 장관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법에 따라 혼란을 조속히 끝내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람 장관 경질설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오보"라고 일축했다.

    앞서 FT는 이날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람 장관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원할 경우 사의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경질할 수 있다.

    경질설의 배경으로는 람 장관이 장기화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응 능력이 떨어져 중국 당국의 불만을 샀다는 점이 지적된다.

    특히 중국은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행사로 국격을 고양시키려 했으나, 홍콩 시위 이슈가 이 모든 것을 뒤덮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람 장관이 홍콩을 비우고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의 행동도 중국 당국의 불만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대로라면 내달 치러질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민주파에 완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친중파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으며, 본토의 중국 당국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달 24일 홍콩의 18개 구에서는 일제히 구의원 선거가 치러져 452명의 구의원을 선출한다. 구의회에서 다수를 점한 세력은 홍콩 행정장관 선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중 117명을 차지할 수 있다. 지금은 이 117명을 친중파에서 배출하고 있지만, 구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인단에 민주파가 진출할 수도 있다.

    선거를 의식해 람 장관은 출국 직전 △독립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찰의 강경 진압을 조사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들을 사면 △경찰 조직 개혁 등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 야당은 이같은 람 장관의 유화 제스처에 대해 "구의원 선거 참패를 두려워하는 친중파 진영을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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