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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배당락일···은행주 비중 줄일까 말까

  • [데일리안] 입력 2019.12.14 06:00
  • 수정 2019.12.15 16:53
  • 백서원 기자

은행 배당수익률 5% 육박 전망…기대감만큼 배당락 우려도↑

“올해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 전망”…주주정책 강화도 긍정적

은행 배당수익률 5% 육박 전망…기대감만큼 배당락 우려도↑
“올해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 전망”…주주정책 강화도 긍정적


ⓒ하나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연말을 앞두고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다만 배당 기대감과 동시에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 우려도 커진 모습이다. 이에 올해도 배당락 이전에 은행주 비중을 축소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반면 올해는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당기산일을 앞두고 은행주 투자자들이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017년까지 3%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4.4%로 상향됐다. 문제는 작년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 은행 주가가 5.3%나 하락했다는 점이다. 배당수익률보다 오히려 주가 하락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이에 올해도 배당락 이전에 은행주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그러나 배당락이 배당수익률보다 컸던 작년은 특이한 사례였다는 지적도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에는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의 주가 하락 폭이 1.6%와 2.0%에 그쳐 배당수익률인 3.17%와 3.18%를 밑돌았다”며 “지난해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이유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락 이후 국내 기관들은 배당투자 목적이 끝난 은행주를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외국인들은 배당락 이후 은행주를 오히려 순매수해왔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배당락 이후 5거래일간 국내기관은 매년 1300~18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1250억원, 210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그는 “작년에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40억원에 그쳤고, 이것이 당시 은행주 배당락이 크게 발생했던 주요 배경”이라고 짚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효과와 맞물려 외국인들이 한때 코스피를 21영업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등 외국인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최근 한 달 동안 은행주에 대해선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일부 액티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주를 금리와 경기전망에 기반한 매크로 베팅 대상으로 삼으려는 긍정적 시각도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올해는 연말을 지나 연초에도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배당락 이전에 은행주 비중을 축소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 배당 기준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은 기업은행(5.6%), 우리금융(5.5%), DGB금융(5.5%), JB금융(5.4%)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은행업종 중장기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은행주가 높은 배당수익률 뿐만 아니라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최근 은행 업종 최초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은 타 지주사로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수급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주주가치를 증대시키는 요인은 아닌 반면 자사주 소각은 직접적으로 주주가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는 올해 4분기 비용선반영 확대와 적극적 충당금적립, 명퇴규모 확대 등으로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성격이어서 내년 실적 증가 측면에서 부정적이지 않다”면서 “특히 4분기 실적부진을 가정해도 올해 주당배당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은행주 배당매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낮은 밸류에이션과 특히 주주친화정책 강화에 따른 중장기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 해소 가능성으로 은행주 주가도 완만한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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