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앞바다에 '흑범고래'로 불리는 범고래붙이 1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
18일 연합뉴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전날 오후 4시 빅토리아항 근처 바다에서 범고래붙이 여러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동물 보호 단체는 이 일대의 범고래붙이가 100여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선박들이 항해할 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깊은 바다에서 주로 사는 범고래붙이가 홍콩 앞바다에 대거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2014년에도 범고래붙이 무리가 홍콩 인근 바다에 나타난 적이 있다.
홍콩 돌고래 보호 협회 대변인 비에나 맥은 "범고래붙이들이 나타난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다행히 건강한 상태로 보인다"며 "길을 잃었거나 뭔가 다른 요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대 6m까지 자라는 범고래붙이는 따뜻한 바다에서 수백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