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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당 '1호 공약', 젊은 직장인 '취향저격'…대체 뭐기에


입력 2020.01.23 05:00 수정 2020.01.23 06:02        정도원 기자

"토·일요일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

산업화 시대와 달리 노동시간보다 생산성 중요

일할 때 열심히 하고, 쉴 때 쉬는 문화 정착해야"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전진당 1호 공약 '토요일·일요일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 확대 적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전진당 1호 공약 '토요일·일요일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 확대 적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 대표가 이끄는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의 총선 '1호 공약'이 20~30대 '화이트칼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언주 전진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토요일·일요일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자는 공약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언주 대표는 "대체공휴일을 운영하기로 했으면 정확하게 대체하는 게 맞다. 정치는 거짓말을 하거나 꼼수로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께 대체공휴일을 한다고 했으면, 정확하게 그 기간만큼 대체공휴일은 쉬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의 불완전한 대체공휴일 제도는) 많은 국민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이 공약은 실현가능한 공약이고,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실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실행하지 않고 있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대체공휴일 규정은 설·추석에 한해 일요일과 겹칠 경우 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어린이날에 한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칠 경우 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설 연휴 마지막날인 이달 26일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27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반면, 올해 삼일절은 일요일과 겹치는데도 대체공휴일이 지정되지 않고 있다. 또 현충일·광복절·개천절도 토요일과 겹치는데 대체공휴일 대상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는데도, 공약 실천 과정에서 대상이 설·추석·어린이날로 축소되고, 그나마 설·추석은 일요일만 적용되고 어린이날은 토·일요일이 다 적용되는 이유가 불분명한 등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언주 대표는 "과거 산업화 시대와 달리 지금은 노동의 질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노동을 절대적으로 시간만으로 측정하는 게 아니라, 노동생산성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젊은 층은 일을 할 때 열심히 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문화가 이미 정착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대체공휴일) 문제를 가지고 꼼수로 국민을 기분나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날 '1호 공약' 발표에 배석한 김원성 전진당 전략기획위원장(최고위원)은 "민주당의 '1호 공약'이 공공와이파이 확대였는데, 다들 알다시피 5G 사용자의 79%가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수혜자는 아주 일부에 불과한데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작정 '퍼주기 예산'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현가능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청년들에게 공감받는 정책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전진당은 청년을 대변하는 가장 유연한 정당으로, 이렇게 '1호 공약'을 국민들이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체공휴일 확대로 잡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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