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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 두번째 환자, 귀국 후 69명과 접촉


입력 2020.01.25 10:34 수정 2020.01.28 15:1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를 접촉한 사람 총 69명에 대한 능동 감시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 확인된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55세 남자, 한국인)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이동 동선 등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2019년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 중이었고 이달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당시 체온이 정상이었던 그는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상하이항공 FM823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가 입국 때 검역 과정에서 발열 감시카메라상 발열 증상이 확인돼 건강 상태질문서를 받고 검역 조사를 한 결과, 발열(37.8도)과 인후통이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어 환자에게는 증상에 변화가 있을 때의 신고 방법 등을 안내하고 관할 보건소에 통보했다.


이 환자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고 이후 자택에서만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또 국내에 들어올 때부터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엑스선(X-ray) 검사 결과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돼 중앙역학조사관이 해당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24일 오전 두 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우한시에 머물 때 우한 폐렴 발원지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지만 같이 일하던 현지 중국인 동료 직원 중에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현재까지 해당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6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해당 환자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이 된 사람은 항공기 내 환자 인접 승객 등 56명, 공항 내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이다.


능동감시는 보건당국이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약 모니터링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격리 후 검사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질본은 우한시 공항이 폐쇄에 따라 중국 입국자 전체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환자는 2명이다. 첫 번째 확진환자는 발열이 있지만 호흡기 증상이나 폐렴 증상은 없이 안정적인 상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5명으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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