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원정서 1-4 대패 탈락 위기
황희찬 공격 주도하면서 잘츠부르크 최고 평점
PK골을 터뜨린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으나 최고 평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잘츠부르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32강 원정 1차전서 1-4 대패했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다가올 홈 2차전서 최소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16강에 오른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황희찬이 가장 돋보인 잘츠부르크다. 이날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고 잘츠부르크는 이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는 슈팅 숫자에서 17-11, 유효 슈팅에서도 8-4로 크게 앞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잘츠부르크는 볼 점유율에서 51%-49%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경기 분위기를 일찌감치 내주면서 크게 의미 없는 숫자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홀로 빛난 선수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실점을 막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황희찬은 슈팅이 딱 한 차례에 불과했으나 키 패스를 무려 4개나 제공, 잘츠부르크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또한 연계플레이는 물론 드리블 돌파도 나무랄 데 없었다.
0-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후반 40분 페널티킥도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은 자신에게 주어진 득점 찬스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팀의 영패를 막았다.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잘츠부르크서 가장 높은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한편, 해트트릭을 달성한 프랑크푸르트의 일본 공격수 가마다 다이치는 평점 9.0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