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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행 기성용 “서울이 날 원한다는 느낌 못 받아”


입력 2020.02.21 14:57 수정 2020.02.21 14: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 복귀 불발에 대한 입장 밝혀

아쉬움 뒤로하고 스페인서 새로운 도전

K리그 복귀 무산 이후 스페인 1부리그 행을 앞둔 기성용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K리그 복귀 무산 이후 스페인 1부리그 행을 앞둔 기성용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 불발된 기성용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기성용은 21일 오후 스페인 1부리그 클럽과의 계약 협상 마무리와 메디컬 체크를 위해 KE915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기성용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K리그 복귀 불발’ 등 항간의 이슈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최근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의 몸이 된 기성용은 중동과 중국 등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K리그 복귀를 희망했다.


선수 생활의 말미를 국내 팬들 앞에서 보내며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K리그 발전에 좀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선의로 타진했던 복귀였다.


기성용 측은 '친정팀' 서울 복귀를 우선으로 두고 협상에 나섰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북 현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약금 문제가 불거졌고, 온갖 설이 난무하자 결국 K리그 복귀를 포기했다.


특히 기성용은 친정팀 서울 복귀 과정에서 서운했던 감정들을 토로했다.


그는 “여러 생각이 많았다. K리그에 갈 수 없는 어려움도 있었다. 최근 2~3주 동안 많이 힘들었다. 스트레스도 고민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기성용은 “지난 10년 동안 여러 팀과 협상하고 감독도 만나보면서 ‘이 팀이 정말 나를 원하는구나’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을 잘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영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국내 무대로 복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렬돼 안타깝다. 팬들도 많이 아쉽겠지만 내 마음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팀 구성이 다 끝나고 기성용 측이 서울 입단을 추진했다'는 항간의 보도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기성용은 “서울과는 지난 12월부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코치진과 상의한 뒤 (구단 측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위약금과 관련해 서울과 잘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그것조차도 서울에서 허락하지 않아 전북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도전하는 스페인 무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주위에서는 이제 고생 많이 했으니까 너도 좀 편하게 살아라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편하게 살고 싶은데 유럽에서 여기 들어올 때 충분히 했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회가 오니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뉴캐슬에 있을 때는 경기를 좀 못나오고 그래서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경기를 못 나갔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하는 부분이 부족했던 거 같다”며 “이번 결정은 조금 더 도전해보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분위기나 이런 것들을 익히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거 같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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