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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패닉바잉’에 강북 집값 1년새 1억6천만원 급등


입력 2020.12.17 15:15 수정 2020.12.17 15:1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강북 평균 아파트값 8억 돌파…강남은 12억 넘어

“전세 매물 부족으로 중저가 주택 매매 수요 이어져”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서울의 전세 매물 품귀현상으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되면서 집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북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8억원을 넘어서는 등 1년 간 1억6000만원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360만원으로,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강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6억3812만원에서 올 11월 8억360만원으로 1년 새 무려 26%인 1억6548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은 10억3386만원에서 12억2460만원으로 18%인 1억9074만원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10억2767만원이며, 지난 9월에 이미 10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강북지역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11월 아파트 매매거래 집계 결과, 노원구가 461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가 391건, 강서구 320건, 강남구 307건, 송파구 258건, 강동구 242건, 도봉구 239건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과 함께 최근 전세난 심화에 따른 패닉바잉(공황구매)까지 더해지면서 강북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요소가 해소가 되지 않고, 전세난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패닉바잉에 따른 아파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집값이 떨어진다거나,좋은 입지의 충분한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못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지역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전세 매물 부족으로 중저가 주택에 매매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키 맞추기’식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북과 강남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에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부동산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을 살펴보면, 2년 전인 2018년 11월 기준 강북과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격차는 3억9649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1월 3억9574만원으로 격차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해 11월에는 4억2100만원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양 소장은 “강남 아파트는 강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뜸하지만, 한 두건만 거래돼도 고가 아파트다보니 평균 가격이 크게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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