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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정상 통화부터 맞붙었다


입력 2021.02.11 12:58 수정 2021.02.11 12:5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바이든, 中 인권 탄압 우려… 경제 관행 비판

시진핑 "美, 신중히 다뤄야…협력하라" 응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미국 현지시간) 첫 정상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1일 만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홍콩 탄압,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 대만에 대한 압박 강화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미국의 대중 정책이 더 강경해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응과 세계 보건 안보, 기후 변화, 무기 확산 방지라는 공통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이익 증진에서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시작되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중국 국민에게 인사말과 축원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과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국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간 대결은 양국에 모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홍콩·신장·대만 문제 등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과 중국이 상호 존중과 건설적인 방식으로 양국 간 분쟁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미중 상호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협력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에 올바른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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