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종경선 임하는 각오 발표
"이재명·윤석열은 비리 쌍둥이, 적대적 공생"
"호남 껴안기 노력 물거품, 尹 해당행위"
"이재명 이길 깨끗한 후보 선택해달라"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가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도덕성 논란이 있는 윤석열 후보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23일 홍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임하는 입장문’을 통해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당에서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 본인·부인·장모 등 ‘본부장’ 비리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특히 “민주당이 유독 윤 후보만 공격하는 것은 비리 후보들끼리의 대선 구도를 만들어 이재명 물타기 대선을 획책하려는 의도”라며 “비리 쌍둥이 대선으로 몰아가 국민들에게 비리 의혹 후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준비된 깨끗한 후보를 두고 비리 의혹으로 민주당 정권에 발목 잡힌 폭탄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준비되고 든든하고 깨끗한 홍준표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하고 나아가 선진국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무엇보다 최근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분통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국민의힘의 호남 진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결합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우리 당이 지난 30년 동안 호남을 안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그걸 물거품으로 만든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며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국민을 조롱했는데, 그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또한 “내년 대선을 결정할 열쇠는 2030과 호남”이라며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으려면 여태 우리를 외면했던 2030과 호남이 지지하는 홍준표가 나가는 것이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앞으로 남은 경선 기간, 캠프의 문호를 열고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 지지층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30대와 중도층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당내 여론에서는 윤 후보와 비교해 다소 열세라는 판단에서다.
홍 후보는 “당내 경선은 바람만으로는 어렵다”며 “남은 한 주는 당협위원장들 및 국회의원들과 만나면서 마지막 경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권교체의 뜻을 같이 한다면 어떤 분도 사양하지 않는다”며 ‘해불양수’(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