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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군 9000여명 우크라 접경지 속속 도착…방어목적"


입력 2022.10.17 14:45 수정 2022.10.17 14: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벨라루스 국방부 "러 공군도 합류 중"

외신, 벨라루스 군사력 러 도움 안돼

루카셴코 대통령 정치적 리스크 커질듯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 참석해 알렉산데르 루카셴코(앞줄 왼쪽) 벨라루스 대통령과 얘기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군 병력 9000여명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합병 군대로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레벤코 벨라루스 국방부 국제군사협력부장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군부대를 태운 첫 번째 열차가 벨라루스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재배치까지는 며칠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게 될 것이며 총인원은9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으로 구성된 공군 전력 중 일부가 러시아에서 출발해 벨라루스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방어목적을 이유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사이 접경지역에 합동군을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이 자국에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주장하며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여부가 우크라이나에게 새로운 전선이 생기는 부담을 안게 되며 전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소련 붕괴 이후 30년이 넘도록 전쟁을 치른 적이 없으며 정규병력이 4만 8000명 수준에 불과한 벨라루스의 참전이 러시아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알자지라는 벨라루스의 참전이 되레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험만 안기게 될 뿐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파병이 우크라이나 참전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의 지지를 더 감소시켜 정권악화로 이끌게 된다고 예측했다. 지난 2020년 벨라루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군대조차 없을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여기에 뉴욕타임즈(NYT)는 이미 사회 구조가 무너진 벨라루스의 현 상태에서 군 투입은 서방의 제재로 이어지며 벨라루스 경제를 더욱 옥죌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러 성향의 루카셴코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참전을 요구할 경우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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