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전기차도 '리스·렌터카'는 美 IRA 보조금 대상

'북미 최종 조립' 요건 충족 못해도 상업용은 보조금 혜택

현대자동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IRA의 전기차 보조금 세액공제에 대한 추가 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다음달 1일부터 소비자의 전기차 리스 계약도 최대 7500달러(약 951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상업용 전기차는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했다. 렌터카나 법인 차량 뿐 아니라 리스회사가 사업용으로 구매한 전기차도 포함된다. 북미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도 지원 대상이다.

그간 한국산 전기차는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핵심광물 및 배터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에게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IRA 요건에 따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하지만, 상업용 전기차는 이와 상관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에따라 전기차 전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은 적어도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선 타사와 동일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