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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밤 술 취해 '버스전용차로' 나란히 걸어간 남성들..."이런 건 처음 봐"


입력 2023.01.03 10:26 수정 2023.01.03 10:2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유튜브

술에 취한 두 남성이 손을 잡고 버스전용차로를 나란히 걷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크리스마스 저녁, 버스전용차로를 손잡고 걷던 두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인 버스 운전기사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 26분께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당시 A씨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중 두 남성이 차로 위를 걷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던 길을 걸어갔다.


A씨는 "격일제로 버스 운행을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황당해했다.


ⓒ유튜브

그러면서 "검은색 점퍼를 입어서 잘 보이지 않았고, 경적을 울려도 회피하지 않고 걸어갔다. 마침 지나가던 경찰차가 이들을 제지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경찰차가 다가와 이들을 제지했지만, 두 사람은 한동안 도로 위를 계속 걸어갔다.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만약 (A씨가 두 남성을 쳐서) 사망사고가 났다면 무죄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무단횡단자 처벌은 매우 약하다. 이런 사고를 대비해 운전자 보험을 꼭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취객이 중앙분리대에 바짝 붙어있고 건너편 차량 불빛에 안 보이던 사람이 도로로 들어오면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재판에서 무죄 판결받은 적이 얼마 전 있었다. 법원까지 가서 힘겹게 무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맞은편 차 불빛이 강하지 않았고, 두 남성은 도로 중앙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사고가 났다면 50:50 또는 버스 과실 60% 정도로 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일까", "사고가 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엄청 당황하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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