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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뉴스데스크, 또 한번 한심한 오보…사과는커녕 피해자 과거 비난"


입력 2023.03.31 16:44 수정 2023.03.31 17:3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30일 뉴스데스크, 13번째 리포트서 사장 출마자 동명이인으로 소개 오보"

"뭔가 단단히 씌운 모양…선입견이나 악감정 은연 중에 드러난 결과 아닌지 의심스러워"

"클로징에서도 정정·사과 안하고 슬그머니 다음날 리포트 고쳐…이래서 도둑이 매 든다 말 나오나"

"이번 오보 기자, 두 달 전 탈북작가 성폭행범 허위 보도로 회사에 1억3000만원 손해배상 장본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전경.ⓒ 데일리안 DB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지난 3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성태 전 의원이 KT 사장에 지원했다는 오보를 낸 것과 관련해 "뉴스데스크가 또 한 번 한심한 오보를 내보냈다"며 "사과는커녕 오히려 오보 피해자의 과거를 들춰냈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31일 성명을 통해 "30일 뉴스데스크 13번째 아이템으로 방송된 <'낙하산' 앉히려고?…KT 정관 만지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KT의 정관 변경 가능성을 지적했는데, 사장 출마자를 소개하면서 동명이인을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사는 KT 사장에 출마한 김성태 씨에 관해 언급했다. 김성태 씨는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다"며 "그런데 기사는 이 김성태 씨를 다시 언급하면서 '사장에 지원했던 김성태 전 의원은 사장에게 직접 자녀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라고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동영상과 당시 인터뷰까지 편집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이없게도 당사자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은 한 번도 얼굴이 안 나오고, 엉뚱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만 나왔다. 뭔가 단단히 씌운 모양"이라며 "선입견이나 악감정이 은연중에 드러난 결과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라고 꼬집었다.


30일 MBC 뉴스데스크 오보 리포트의 김성태 전 의원 등장 장면.ⓒ

제3노조는 "동명이인이라 실수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런데 사후 대처도 한참 잘못됐다. 뉴스 중반에 오보를 내놓고도 클로징에서까지 정정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래 놓고는 슬그머니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 다시 보기는 물론이고 뉴스시스템에서도 기사를 완전히 삭제했다"고 MBC 측의 사후 대처를 비판했다.


이어 "그러더니 31일 오전 10시가 다 된 시간에 슬그머니 해당 기사를 '또 다른 김성태 전 의원은 사장에게 직접 자녀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라고 리포트를 고쳐 인터넷에 올려놨다"며 "오보를 정정한다거나 사과한다는 말은 없었다. 사과는커녕 오히려 오보 피해자의 과거를 들춰냈다. 이래서 도둑이 매를 든다는 말이 나오나 보다"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번에 오보를 낸 기자는 불과 두 달 전 탈북 작가를 성폭행범으로 몬 허위 보도로 회사에 1억3000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한 장본인"이라며 "그러고도 징계는커녕 버젓이 메인뉴스에 또다시 오보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신임 사장 선출 이후로 불안정성 등으로 조직력이 느슨해졌다는 평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제 편 감싸기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간다면 기강해이식 사고는 반복돼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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