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극단 선택…4번째 사망

24일 오전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회사 동료 신고로 수색

현장서 피해자 작성 유서 발견…경찰 "극단 선택 이유 아직 확인 안 돼"

경찰ⓒ데일리안 DB

최근 인천 미추홀구에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2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띠르면 전날 오전 10시 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일 오전 9시 47분께 A 씨의 회사 동료로부터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하던 중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A 씨가 작성한 유서도 발견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61) 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파악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앞서 지난 2월 28일, 4월 12·14일에도 B 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건축왕' 사건이 아닌 '빌라왕' 사건의 피해자인 C(30) 씨가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숨진 것까지 포함하면 전세사기 관련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