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4타를 줄인 이태희가 본격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이태희는 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열린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2라운드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태희는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에 빛나는 강자이자 유독 KPGA 선수권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에이원CC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더욱 부진했는데 2016년 이후 세 차례나 컷 탈락(2017년, 2019년, 2020년)했고 2021년 공동 47위, 그리고 지난해에도 공동 45위로 이름값에 못 미친 모습을 보였다.
이태희는 경기를 마친 뒤 “잘 풀린 하루였다. 특별히 안 된 부분이 없어 만족한다. 고루고루 잘 됐던 것 같다. 짧은 퍼트에서 몇 번 실수가 나왔는데 다행히 잘 세이브했다. 샷감도 괜찮았다”라고 돌아봤다.
KPGA 선수권에서의 부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에이원CC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이기 때문에 본 대회에 출전하면 항상 기분이 좋은데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올해는 ‘버디가 나오지 않아도 참고 기다리자’,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태희는 컷 통과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기에 더욱 편하게 3~4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태희는 “이번 대회 목표가 컷통과였던 것은 맞다. 1차 목표를 이뤄냈다”며 “1~2라운드 모두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