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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맥 끊긴 아마추어 우승, 김민솔 겁 없는 도전


입력 2023.06.16 06:01 수정 2023.06.16 06: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라운드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로 출발

항저우 AG 대표팀 합류 등 남다른 잠재력 과시

김민솔. ⓒ 대회 조직위

남다른 잠재력을 지난 김민솔(17, 수성방통고)이 6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솔은 15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의 아마추어. 게다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인 점을 감안하면 김민솔의 이번 1라운드는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민솔은 지난해에도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서 열렸던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며 깜짝 선두로 나섰던 것.


잠재력도 충분해 장밋빛 미래가 기대되는 김민솔이다. 현재 김민솔은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올해 열린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꾸준함까지 지니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점은 역시나 장타다. 특히 김민솔은 이번 1라운드 16번홀(562야드, 파5)에서의 티샷이 무려 318.7야드(약 291m)까지 뻗어나가 장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슈퍼 루키’ 방신실(308.2야드, 약 281m)을 앞질렀다.


1라운드를 마친 김민솔은 “꼭 나오고 싶었던 대회에서 1라운드를 좋게 끝내 좋다. 남은 라운드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아마추어 1위를 하고 싶다. 순위보다는 지난 대회 이후의 흐름을 연결 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이예원, 방신실 등 국가대표 출신 선배들에 대해 “아마추어 시절 같이 뛰었던 언니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면 기쁘고,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김민솔. ⓒ 대회 조직위

37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단 4번뿐이다. 1993년 정일미를 시작으로 1995년 김미현, 1997년 장정, 2003년 송보배가 그 주인공이다.


KLPGA 1부 투어로 범위를 확장시키면 총 32명의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왔다.


아마 자격으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89년 한국서산여자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원재숙이다. 이후 90년대에는 한국 여자 골프 역사에 이름을 아로 새겼던 박세리, 김미현을 포함해 20명의 우승자가 쏟아져 나왔고, 2000년대에는 최나연, 신지애, 김효주, 최혜진 등 골프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마지막 아마 우승은 2017년 BOGNER MBN 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최혜진이다. 특히 최혜진은 이 해에만 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남다른 떡잎임을 과시한 바 있다.


6년째 아마추어 우승의 맥이 끊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당시 초청선수였던 황유민이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 라운드서 박민지에 1타 차로 밀리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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