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몰아주기' 일정 역할 했는지 의심…관계자 조사 마무리 후 구현모 소환 방침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이자 구현모 전 KT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계열사 전직 임원을 소환했다.
2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김모 전 KT텔레캅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씨는 2020년 구현모(59) 전 KT 대표 취임 직후 KT 본사에서 KT텔레캅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이른바 '이권 카르텔'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KT 사내외 이사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 같은 인맥을 바탕으로 KT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주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김씨를 상대로 KT텔레캅이 실제로 의도적인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 이 과정에 KT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그룹은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과 함께 시설관리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꿨다.
발주업체가 된 KT텔레캅은 기존의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KT텔레캅 고위 관계자는 "김씨가 '복잡하고 더러운 일은 내가 하겠다'며 발주 일감 규모를 정하는 절차인 품질 평가 과정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윗선'으로 지목된 구 전 대표를 소환해 KT텔레캅의 일감 몰아주기에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이를 통해 발생한 KDFS의 수익이 KT그룹 임원 등 고위 인사들에게 반대급부로 제공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