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안전분야 전반적 점검-보완”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병대는 지난 19일 9시5분경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일병이 이날 저녁 11시 10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전했다.
해병대는 “19일 09시 05분경,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일병은 23시 10분경 숨진채 발견됐다”며 “A일병은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해병대 마린온 헬기로 포항 군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전우들은 해병대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굳은 표정으로 지켜본 가운데 A일병 가족들도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텐데” “아이고, 아이고”라며 통곡했다.
해병대는 20일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A일병은 전날 오전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은구명조끼는 물론 안전 장치조차 없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돼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