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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미일 정상회의로 북핵 대응 전선 더 강해져"


입력 2023.08.20 17:51 수정 2023.08.20 17:51        정계성기자 (minjks@dailian.co.kr), 송오미 기자

"첫 한미일 정상회의, 국제적 메시지 커"

"외신들, 오커스·쿼드 등 협의체와 비교"

"GDP 1/3 차지하는 경제블록 형성 주목"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 및 을지훈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우리에게 필요한 안보 전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워싱턴 선언과 NCG(한미 핵협의그룹) 구성에 이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연대를 확고히 갖췄다는 게 요지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한미일 정상 간 회동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세 정상만 따로 모여서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가 크고 국제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컸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 (외신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오커스(AUKS), 쿼드(Quard) 등 다른 협력체와 비교하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오커스와 쿼드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명이나 선언 대신, 원칙·정신·공약 표현이 사용된 것을 집중 부각했다. 각 나라의 국내 정치 상황과 관계 없이 '불가역적'인 방향성을 천명했다는 게 핵심이다.


또한 안보 분야 외에 경제 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전 세계 GDP가 105조 달러인데 미국이 26조7000억 달러, 일본 4조4000억 달러, 우리가 1조7000억 달러이며 세 나라를 합치면 전 세계 GDP의 3분의 1"이라며 "다른 어떤 경제 블록이나 세력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 나라가 AI, 우주,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적·인적 교류를 확대해가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 규모가 더 커지고 산업이 더 고도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실질적 복지가 향상되는 선순환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의 국내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된 것은 아니나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다음에는 한국에서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이 공식적으로 정상회의를 한 것은 처음이지만, (이전 다자회의 등을) 돌아보면 히로시마에서 열렸고 이번에 미국에서 열린 것"이라며 "다음에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게 자연스럽다. 3국 정상들의 일정이나 각국 상황이 있기 때문에 검토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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