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국회부의장, 국민들 '추석 민심' 전해
"차례상 물가부담·민생난에 쓴소리 하셔
국회부의장으로서 마음 무거웠던 연휴
이재명, 민생 위한 여야 국정협력 나서라"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추석 연휴 동안 국민들로부터 정치가 범죄수사·구속방탄·괴담선동·참사악용 블랙홀에 빠져 있다는 쓴소리를 많이 들어 부의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회담에 응해 민생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추석·개천절 연휴 마지막날인 3일 페이스북에서 "추석 연휴에 지역 주민 분들을 많이 뵈었다"며 "차례상 물가 부담에 민생은 갈수록 힘들어지는데 범죄수사·구속방탄·괴담선동·참사악용 블랙홀에 빠져 있는 정치에 쓴소리들을 많이 하셔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참 마음이 무거운 연휴였다"고 토로했다.
이번 추석·개천절 연휴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돼 이날부터 총 6일로 이례적으로 길었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추석 민심 최대 화제는 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 법원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교육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연휴 때 만난 많은 분들이 '자신의 범죄혐의 때문에 다섯 명이나 목숨을 끊고, 수십여 명이 구속 기소됐는데도 정작 범죄의 정점에 서있는 사람은 활개 치는 세상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냐'며 한탄하셨다"고 추석 민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우택 부의장도 "간신히 구속을 면했을 뿐 여전히 각종 범죄로 형사재판과 검찰 수사를 받는 피고인이자 피의자인 야당대표는 난데없이 영수회담을 제기하며 대여공세·국정방해용 명분잡기에만 몰두 중"이라며 "오죽하면 문재인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마저 영수회담 제안이 국면전환 방책이라며 '지금 간보고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겠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법절차에 성실하게 임하면서 자신의 비리범죄 방탄 문제로 늦어진 민생법안·국정현안 처리를 위해 협력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리당략 꼼수는 당장 관두고, 김기현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응해 민생을 위한 여야 국정협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