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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세 사망원인 1위 ‘손상’…추락·낙상 입원율 매년 증가


입력 2023.11.23 12:01 수정 2023.11.23 12:01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질병청, ‘손상 발생 현황 2023’ 발간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 ⓒ질병관리청

지난해 국내에서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44세 사망원인 1위 역시 손상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우리나라 손상 발생 및 위험요인을 분석해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을 발간했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다.


손상 발생 현황 2023은 손상 발생 규모, 위험요인, 취약대상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자료집으로, 국가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손상 관련 통계자료를 취합·분석했다.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응급실(23개 병원)에 내원한 손상환자 역시 2022년 19만3384명으로 2019년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2022년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727.6명이었다. 이 중 손상에 의한 사망자는 52.1명으로 7.2%를 차지했다. 2021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8.2%였던 점과 비교하면 손상으로 인한 사망 역시 감소했다.


다만 15~44세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손상이 1위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손상이 젊은 연령층의 조기사망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고 설명했다.


2021년 입원환자는 62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손상환자가 96만 명으로 15.4%로 질병군 중 1위에 해당했다.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 ⓒ질병관리청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손상은 추락·낙상이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가 1위였다. 추락·낙상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명당 4.3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증가했다. 입원환자도 증가해 2021년 손상 입원환자 중에서 47.2%를 차지했다.


2021년 추락·낙상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40만459명을 분석한 결과 여자가 58.3%(23만3391명), 남자가 41.7%(16만7068명)로 여자가 추락·낙상 손상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전체 손상 입원환자(84만8820명) 중 추락·낙상 손상환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75세 이상 71.0%, 65~74세 54.2%, 55-64세 45.4% 순으로 집계됐다.


응급실(23개 병원)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손상 발생 장소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추락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57.3%(8,506명)는 집(방·침실 46.3%, 거실 22.4% 순)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곳은 공장·산업·건설현장(지붕·옥상·옥외공간 64.0%, 사무실 32.6% 순)이었다.


운수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53.5%로, 이 중 52.9%는 사망하고 61.8%는 장애가 발생했다. 75세 이상의 경우 장애율은 74.5%, 치명률은 66.8%로 전체 연령대 중 장애율과 치명률이 가장 높았다.


운수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12.6명이었으나 2022년 6.8명으로 지속 감소해 왔다. 입원환자 역시 2011년 인구 10만명당 734명에서 2021년 382명으로 줄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를 위한 손상예방관리사업의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손상 위험요인과 취약계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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