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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종교시설 하늘궁서 '불로유' 마시고 사망한 80대…경찰, 부검 및 독극물 검사


입력 2023.11.26 11:48 수정 2023.11.26 15:26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80대 남성, 요양원 생활하다 경기도 양주 소재 '하늘궁'에 입소

입소 후 다른 음식 먹지 않고 '불로유'만 마셔

일반 우유에 허경영 스티커 붙인 '불로유'…"상온에서도 썩지 않는다" 선전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명예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불로유'로 만들었다는 치즈를 소개하고 있다.ⓒ허경영 유튜브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배금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시 소재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26일 양주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버지가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신 뒤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119구급대는 현장에 출동, 하늘궁에서 허경영 대표의 강연 수강장소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 주변에는 A씨가 먹다 남긴 우유가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허경영 대표의 신도로 평소 지병이 있어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최근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했으며, A씨 부부는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우유 제품 '불로유'를 직접 구매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명예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불로유'를 소개하고 있다.ⓒ허경영 유튜브 캡처

한편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여 상온에 보관하면서 해당 우유 제품은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하늘궁에 입소한 후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채 불로유만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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