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기간 각국 정상들과 쉴 새 없이 통화하며 지지 호소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서 글로벌중추외교 기조 제대로 수행"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들의 비밀투표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이 원 팀(One Team)이 돼서 부산 엑스포를 향해 뛰었다"며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는 오늘 자정이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부지런히 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미국·영국·프랑스) 순방 기간에도 각국 정상들과 쉴 새 없이 통화하면서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위해서 강력히 추진해 왔던 것"이라며 "이를 위해 150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일일이 양자회담으로 접촉하면서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들을 얻게 됐고, 전 세계는 민관 원 팀의 가동체계를 보고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많이 인상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중추 외교의 기조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를 두고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122표)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1·2위 도시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개최지를 결정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영국·프랑스 순방 성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성과로 △공급망 회복력 강화 구축 △방산·인프라·인적교류 협력 확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영 관계 격상 △한·프랑스 간 인공지능(AI)·퀀텀·우주 등 협력 관계 합의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다자무역 질서라는 크고 믿을만한 운동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