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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출당 청원에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


입력 2023.12.05 09:58 수정 2023.12.05 12:47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신당설, 당이 매력적이면 잠재워질 것"

"당에서 역할 요청 시 수락, 생각 안해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민주당 당원 청원 게시판에 본인의 출당 청원이 올라온 것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도 억압되고 있다"며 "그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60년 전통을 가진 정당으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떤 시기든 간에 당내에 소수의견은 존중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활발한 토론, 활발한 의견 개진을 통해서 소수의견이 여과되고 서로 조정되면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면서 "당내 다양성의 보장과 당내 민주주의를 저는 면역체계라고 불렀지만 그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진행자가 '억압의 주체가 누구인가'라고 묻자 "리더십도 있을 것이고 강성 지지층의 그런 압박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둘이) 연결이 됐건 안됐건 양쪽의 압력이 있는 것"이라면 "몇 달 전에는 5만 명 이상이 제명 청원을 했었다. (당에서 출당되는 것을) 바라기야 하겠나"라며 "그러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이낙연 신당설'이 부상하는 데 대해서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제 개인의 무슨 공간을 찾고 있는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이고 그 위기의 핵심이 정치적 위기에 있다. 이 위기에 대한민국이 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에서 역할을 요청해 오면 수락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생각을 안 해봤다"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역할이나 제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국가를 위해서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게 저의 관심사 1번"이라고 피력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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