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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쟁 피할 생각 없어"…거센 공세로 총선 '흔들기'


입력 2024.01.10 15:24 수정 2024.01.10 15:26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통일부 "우리 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 비판

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과 9일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 하시면서 무기전투기술 기재생산 실태를 요해(파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지지도 모습. ⓒ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면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번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김 위원장까지 가세해 대남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 이는 4월에 예정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노동강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과 9일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군수공장 직원들을 향해 "우리와의 대결 자세를 고취하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잇따라 강경한 메세지를 내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이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10일 KTV '생방송 대한민국 1부'에 출연해 북한의 총선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 차관은 "총선이 향후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인데 북한도 국론을 분열하고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남 심리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통일부는 사이버해킹, 도발, 공격 등 여러가지 거짓 정보 유포가 됐는지 이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며 "최근 가짜뉴스 관련 TF가 만들어져서 통일부가 참여했는데, 제반의 노력을 통해 국내 심리전, 책동을 막을 수 있도록 북한 의도를 인식해 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한미 확장억제 증강 등 억제력 강화에 대해 두려워하고 초조해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당 전원회의 이후 연초부터 우리에 대한 무력도발 위협을 포함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망동은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려 내부 위기를 모면하는 한편, 우리 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아울러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하여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며,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에도 통일부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은 연말 당 전원회의에 이어 연초부터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우리에 대한 위협과 비방을 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드려는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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