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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비자금 파문'에 궁지 몰린 기시다…"기시다파 해체" 선언


입력 2024.01.19 16:06 수정 2024.01.19 16:1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닛케이 "성공률 불분명한 정치적 도박…고립될 가능성 다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1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AP/뉴시스

집권 자민당 자기 계파의 불법 비자금 문제가 심각해지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파벌 해체를 선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9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의 전 회계 담당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고치정책연구회(기시다파)를 해산한다고 선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파벌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파는 자민당 내에서 아베파(98명), 아소파(56명), 모테기파(53명)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파벌이다. 47명의 의원이 속해있으며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본래 기시다 총리가 회장을 맡아왔으나 지난해 12월 파벌내에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지자 탈퇴를 선언했다.


일본 검찰 측은 이때 불거진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를 계속 수사했고, 결국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의 전 회계 담당자를 입건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시다파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해왔다며 이들이 불법으로 모금한 금액이 2020년도에만 896만엔(약 81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날만 해도 기시다는 “(회계 담장자의) 사무적인 실수가 쌓인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이날 관련자가 검찰에 입건되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함께 공개 사과하고 파벌 해체할 것을 선언하는 등 적극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의 파벌 해산은 도박이다”며 “당 통치 구조를 좋은 방향으로 쇄신하는 데 성공하면 여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치적인 고립만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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