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킴이'를 자임했던 공지영 작가가 뒤늦은 반성문을 선보였다.
공 작가는 3년 만에 신간을 출간한 책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고 회고했다.
또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덧붙여 조 전 장관과 관련해 SNS으로 설전을 벌인 진중권 교수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만 "그렇다고 보수로 간 것은 아니다"라고 공 작가는 전했다. 이는 "우리 세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라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는 입장이다.
공 작가는 지난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대한민국 대통령), 언론을 비판하는 글을 수차례 올리고 공유했다.
공 작가는 "윤석열의 실수는 조국 대 야당의 문제를 이제 국민 vs 검찰, 개혁 vs 수구로 돌려놓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턱밑에 영장과 기소장을 들이민다, 누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군인들이 정치에 개입해 총과 탱크를 들이민 것과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 전 장관을 그렇게 털어 입증된 비리가 나왔다면 검찰 개혁은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는 자신의 과거 발언과 자신이 속했던 '86세대'에 대한 성찰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