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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분기 GDP 3.3% 깜짝 성장…"인플레이션도 둔화"


입력 2024.01.26 14:55 수정 2024.01.26 14:5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소비지출과 정부 지출 늘어난 결과…민간 투자도 증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회의 사당 전경. ⓒAP/뉴시스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돈 3.3%(전기 대비·연율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3%는 3분기의 4.9% 성장률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2%)보다는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연간 GDP 증가율도 2.5%로 집계돼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를 보였다.


AP는 개인소비와 정부 지출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에 비해 2.8% 늘었고, 주 정부와 지방정부 지출도 3.7%, 2.5%로 각각 증가했다. 민간 국내 총 투자 또한 2.1% 늘어 4분기 GDP 증가율에 일조했다.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았으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둔화했다. GDP와 함께 발표된 4분기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2.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9%보다 크게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3.2%로, 이 역시 1년 전의 5.1%보다 하락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여전히 높다.


상무부가 이날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된 물가상승률을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낙관론을 경계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5000건가량 늘었났고, 지난해 12월 내구재 수주는 2956억 달러(약 395조원)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돈 탓이다. 올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미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거론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분석가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했으나, 우리는 아직 확신해선 안된다”며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소비자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올해 GDP 증가세는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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