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213억원·영업익 1520억원 각각 기록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4조213억원의 매출과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한 수치다. 국내 면세 채널과 중국 사업 부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6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익은 49.5% 감소한 1082억원이다.
국내 사업의 매출은 2조2108억원으로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었다. 해외 사업도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39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43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일본에서는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에뛰드는 MBS채널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비벨벳 쿠션 뉴클래스’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객 경험 공간인‘에스쁘아 연남’을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브랜드 리인벤팅 및 미용인 네트워킹 활동인 ‘살롱 커넥션 2023’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매력을 강화했다. 오설록의 경우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 및 티하우스 해운대점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