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강릉 국민의힘 단수공천 확정
폭넓은 당무와 정책 경험 갖춘 중진의원
윤석열 캠프 좌장 맡아 정권교체 기여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추천을 받아 강원 강릉시 후보로 확정돼 4·10 총선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단수추천 2개, 경선 3개, 우선추천 1개 지역구를 각각 발표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경산에 공천을 신청한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함께 단수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단수추천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초선의 초심과 중진의 추진력으로 강릉의 힘이 되겠다"며 "강릉시민 여러분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중진의원으로 통하는 권 후보는 1960년 강원도 명주군(현 강릉시) 출생으로 중앙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해군 군법무관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이후 검사로 임용돼 서울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담당관을 거쳐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했다.
2009년 강원 강릉시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처음 배지를 달았다. 3년여의 초선의원 임기 중 예산결산특위·지식경제위 등 무려 4개의 상임위, 열 번의 인사청문회 등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등 법률가로서의 활동이 주목받았지만, 기획재정위·정보위·농해수위·환노위 등 다양한 상임위와 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정책 분야 역량도 쌓았다. 또한 당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맡으며 당무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선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초대 후보 비서실장에 이어 총괄선거대책본부장까지 맡아 정권교체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력자에게도 필요할 땐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친윤 진영을 공격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권성동은 다르다"고 평할 정도다.
본선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릉 출신이자 원외 친명 그룹을 이끌던 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로 떠났고, 지금은 김중남 민주당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장과 배선식 전 민주당 강릉 지역위원장 등 2명이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선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