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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필리핀과 함께 中 옥죈다…"3국 정상 협의체 출범"


입력 2024.03.19 17:41 수정 2024.03.19 23:4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일본은 동중국해서, 필리핀은 남중국해서 중국과 갈등 중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호텔에서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18일(현지시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과 함께 정상 협의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내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자 회의 후 마르코스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미국과 필리핀, 미국과 일본 사이의 철통같은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시간 이 될 것”이라며 “세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비전을 공유하고 깊은 역사적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삼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 나라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의기투합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해상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이고,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에겐 이 두 나라와 함께 대중국 견제망을 촘촘하게 완성한다는 목적이 있다.


특히 필리핀과 중국의 갈등이 최근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남중국해에 위치한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과 중국의 해경선이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필리핀 선원 4명이 중 해경의 물대포에 맞아 다쳤고 선박은 크게 파손됐다.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필리핀 측은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 또한 “주권 침해”라며 필리핀을 압박했다. 양국은 올해 1월 들어서 해당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암초가 이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영해에 속해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정하고 이 군도를 비롯한 남중국해의 90%에 달하는 수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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