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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현재 자리 지킬 것…다른 공직 의사 없어”


입력 2024.04.25 13:01 수정 2024.04.25 13:4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내각 합류 등 거취 이슈에 금융시장 안정 역할 강조

“잘 마무리 하는게 최선 …하반기 후임 오더라도 무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2차’ 행사 이후 백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거취 문제와 관련해 당분간은 현재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다른 공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 유지가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지금의 자리를 잘 마무리하는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2차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 대한 나름의 계획이 있는데 (갑자기 빠지면) 위기 대응 역량이 좀 흔들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제 바람은 이제 가급적 리스크가 마무리될 수 있는 시점까지는 제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있는 게 좋지 않나라는 것들을 (거취 관련) 의견 주신 분들께 말씀을 드렸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를 감안하면 3~4분기 정도면 후임이 오더라도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하면 주어진 임기를 마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하면서 다른 공직에는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22년 6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5년 6월까지다.


그는 “임기를 마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닌지만 인사권자가 내각 구성시 다른 분을 더 적임자로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어 “다른 추가적인 공직을 더 갈 생각은 없다”며 “지금 이 자리(금감원장)를 잘 마무리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금감원 비공개 임원회의에서도 최소한 3분기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러한 연이은 발언은 지난 4·10 총선 이후 내각 합류설이 부상하자 신속하게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에서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조직개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이 새롭게 신설되는 법무수석(가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총선 이후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런 것(거취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괜히 불필요한 부담이라든가 잡음을 내면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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