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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경제성장률 1.6%…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입력 2024.04.26 14:28 수정 2024.04.26 14:4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개인 소비 및 지방·연방 정부 지출 증가세 감소가 원인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손님이 아이크스림을 주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의 3.4% 보다 1.8%포인트나 급락해 전문가들의 전망치(2.4%)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상무부는 개인 소비와 수출 및 지방·연방 정부의 지출 증가세가 감소한 게 원인이라 설명했다.


개인 소비 증가율은 2.5%로 직전 분기(3.3%)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관련 상품, 휘발유 등 상품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0.9%에 그친 반면 수입 증가율은 7.2%로 집계됐다. 지방정부 지출은 2%(직전 분기 6%), 연방 정부 지출은 1.2%(직전 분기 4.6%)증가를 기록하며 크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높은 물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증가로 집계됐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증가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 수치(2%)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IB) 웰스파고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상무부의 보고서는 경제성장률은 둔화하고 고물가 현상은 지속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점점 더 스태그플레이션에 다가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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