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최근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밖 트럼프 앞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내달 10일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ABC 방송이 주최하는 TV토론에 나설 것”이라며 “나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폭스뉴스와 NBC 방송이 주최하는 TV토론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토론 날짜는 각각 같은 달 4일과 25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토론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차 토론을 하기로 이미 합의한 날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 날짜에 그대로 토론을 진행하길 원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났으니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 일정은 처음부터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 방송은 너무 편향됐다"며 "4일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토론에 해리스 부통령이 참여하지 않으면 올해 대선 토론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세 차례의 토론을 제안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그의 지지율을 앞지른 탓이다.
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경합주 7곳(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의 등록 유권자 42%가 해리스 부통령을,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37%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 밖에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