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생애 첫 승에 손이 닿지 않고 있는 최예림은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을 향한 시동을 건다.
최예림은 2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안송이, 이예원과 함께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데뷔한 최예림은 이번 대회 전까지 178개 대회서 2위만 8차례 기록했다. 8번의 준우승 중 통한의 역전패도 있었고,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커리어 하이를 맞은 올 시즌은 그토록 갈망하는 우승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하다. 그만큼 최예림의 샷감은 그 어떤 시즌 때보다 좋다.
1라운드를 마친 최예림은 “티샷과 퍼터의 감이 지난주보다 좋아 코스 공략에 어려움이 없었다”라며 “상반기 끝날 때쯤 체력적으로 힘들어 스윙이 흐트러졌다. 이후 쉬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고 이 부분을 신경 쓰니 자연스레 샷감도 올라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는 제이드 팰리스GC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러프가 짧아졌다. 무엇보다 이곳 코스는 티샷의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티샷이 잘 되면서 지난 대회 때보다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란 느낌이 든다”라고 밝게 웃었다.
이어 최예림은 이번 대회 전체적인 전망에 대해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이고 모든 선수들이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나 역시 TOP 10 진입이 1차 목표이고, 최종적으로는 3위 이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최예림은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역전패를 내주는가 하면,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에 손이 닿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멘탈’ 부분에서 쉽게 평정심을 찾기가 어려울 법.
최예림은 이 부분에 대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울기도 많이 했고, 주변의 문자 메시지가 부담스러워 핸드폰을 꺼놓기도 했다. 일부러 다른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잊으려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최예림은 “성공이 쌓이면 자신감이 쌓이는 반면, 실패가 쌓이면 또 자신감을 잃더라. 그래서 그런 순간이 오면 힘이 더 들어가기도 하고 멘탈 관리가 쉽지 않다”며 “과거에는 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많이 내려놓고 캐디 오빠와 재밌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변화했다”라고 덧붙였다.